2) 눈이 자주 피곤해요!

2) 눈이 자주 피곤해요!

양허, 음허
눈에 다양한 증세가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눈에 피곤이 자주 온다는 것은 몸이 허약해졌다는 증거입니다.
양허(陽虛):는 에너지(체력)가 부족하거나 약한 것을 말합니다.
기가 부족하면 눈이 침침해지고 순간적으로 앞이 안 보이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빈혈이 아니면서 앉아다가 일어나면 머리가 어지러운 현상도 일어나며,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사물을 쳐다보면, 눈앞이 아른거리는 증세도 있습니다.
음허(陰虛):는 쉽게 말하면 체내의 오일이 부족하거나 약한 것을 말합니다.

체내에 음(오일)이 마르거나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면 상대적으로 뜨거운 에너지의 열을 식혀줄 수가 없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 조열이 발생하여 안구건조증, 충혈, 가려움, 안구통증 등과 같은 안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눈과 열
현대는 “스트레스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즈음은 아이가 말을 배우면서 인생의 스트레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현대의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배우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아이에게 자연스런 놀이가 없어지고,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부터 시작을 하니 안타깝습니다.

정서가 메말라 인성이 부족해지는 세대가 되어가는 것이 씁쓸합니다.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로 화(火)입니다. ‘화’라는 것은 위로 상승하는 작용을 하는 보이지 않는 열입니다. ‘화’가 상승하는 것을 요즈음 아이들은 ‘뚜껑이 열린다.’라고 표현합니다. 인체의 가장 위에 위치한 머리는 많은 열을 받습니다. 가장 열을 많이 받는 머리의 두통은 인류의 시작과 같이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눈이 피로하고 건조하고 뻑뻑하다는 안구건조증은 안면과 머리에 내열이 생겨 일어나는 증상도 있습니다. 주로 안구피로증이 있는 사람은 입술도 건조하거나, 입안이 동시에 마르는 증상도 있는데, 이것은 상체로 흐르고 기운과 가슴에 기운이 막혀서 기(氣)의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면 내열이 생깁니다. 이 열이 눈으로 가게 되면 안구건조증이 나이와 관계없이 증세가 발생합니다.

눈과 간
눈을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헤드라이트가 좋다고 하는 것은, 빛이 밝고 강하게 멀리 비추어주어야 합니다. 헤드라이트이 빛이 약하면 밤 운전에 불편합니다. 헤드라이트의 전구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전구를 밝히는 에너지가 약하면 성능 좋은 전구도 무용지물입니다. 그러므로 전구의 빛을 내는 에너지가 강해야 합니다. 전구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곳은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가 힘을 쓰지 못하면 헤드라이트는 빛을 밝게 내지 못합니다. 헤드라이트에 해당되는 사람의 눈을 주관하는 배터리는 “간”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간질환이 의심되면 먼저 환자의 눈을 확인합니다.

고대 의학서에는 “간은 눈의 기능을 담당하고 밝기를 주관 한다”고 하였습니다. 술이 많이 마시면 눈동자가 벌겋게 충혈 되는 것도 술로 인하여 간에 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간이 피곤하면 눈이 붓고 시야가 불투명해져 침침해지며 복시현상이 일어납니다. 사람에 따라 눈이 빨갛고 붓고 피곤하며, 눈이 건조하면서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가려움증이 있을 때가 있으며, 때로는 안구에 통증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눈을 좋게하는 방법과 음식
일부에서 “청명혈, 찬죽혈, 승읍혈, 사백혈을 눌러주라”고 합니다. 즉 눈 주위를 가볍게 눌러주고 마시지를 해주면 됩니다. 평소에 컴퓨터, TV시청을 줄이고, 눈 근육을 풀어주는 안구운동이나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시력을 좋게 하는 특별한 음식은 따로 없으나 호박, 사과, 부추, 장어, 당근 해조류, 시금치, 소의 간, 돼지의 간을 추천하고 있으며 약으로는 Vitamin A, Lutein을 권합니다. 그러나 체질을 모르고 섭취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눈 질환에 대한 예방법은 특별히 없으나, 오장(五臟)이 건강하면 눈도 건강해집니다.

열이 많은 체질은 매운 음식을 피하고, 신장이 약한 체질은 염분을 피하고, 비위가 약한 체질은 냉성음식을 피하며, 간이 약한 체질은 육식을 금해야만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안구건조증과 유루증(눈물이 흐르는 병), 눈의 피로증이 단순히 눈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금양, 금음, 목양, 목음, 수양, 수음, 토양, 토음체질에 같은 병명의 질환이라도 체질에 따라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가 다릅니다.
치료법은 체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체질을 알면 선별적으로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