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이 겪는 산후풍(1)

100세 건강을 위한 체질 자연건강법

여자만이 겪는 산후풍!

지금은 사라진 우리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를 출산하면 대문처마 밑에 왼새끼 줄을 꼬아 붉은 고추와 마른 숯, 생 솔가지를 넣어 달아 놓았습니다. 이것을 ‘금줄’이라 합니다. 새끼줄을 왼쪽으로 꼬아서 고추와 숯 등을 달아놓은 이유는 잡귀신들이 왼쪽 즉 좌(W)측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귀신을 쫒기 위한 것입니다. 딸을 출산하면 새끼줄에 생솔가지나 숯, 흰 종이를 끼워서 금줄을 만들고, 아들인 경우는 여기에 빨간 고추를 더합니다. 새끼줄에 금줄은 삼칠일 동안 대문에 걸어놓았는데 금줄이 걸린 집에는 가까운 친척이나 동네사람들도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출산한 집에 치는 금줄은 부정을 타지 말라는 주술적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외부사람의 출입을 삼가면서 심신이 허약해진 산모와 신성한 생명의 탄생을 알리며 축하하고,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외부와 차단함으로써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산후풍으로 몸이 이유 없이 이곳저곳 아프고, 피곤하며 손, 발과 등이 시려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증상은 추운계절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산후풍이 있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선풍기 바람, 에어컨 바람이 조금만 스쳐도 손, 발이 아프거나 찬바람으로 인한 통증이 발현합니다. 아무리 더워도 시원한 바람을 찾는다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한 여름이라도 찬물에 사워나 세수, 빨래를 하지 못합니다. 더위도 긴 팔 옷과 양말을 신어야 합니다. 심지어는 여름밤에 이불을 덥고 자야 그나마 몸이 좀 편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변화가 주는 고통
여성은 결혼으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합니다. 이로 인하여 생명탄생에 대한 축복과 여자에서 어머니가 되는 축복과 더불어 따라 오는 축복이 아닌 질환 ‘산후풍’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 태아가 커가면서 산모에게 신체적 변화를 가져옵니다. 산모는 허리통증이 나타나고 척추가 휘는 측만증이 일어납니다. 척추가 휘면서 굴곡이 강화되어 등이 많이 나오고 허리는 들어가므로 신경이 당겨지는 상태에 있어 저림 증상을 호소합니다. 골반도 태아의 무게로 인하여 통증과 보행에 지장을 주어 산모의 걸음걸이는 불안하게 보입니다. 심장의 변화도 큽니다. 태아로 인하여 심장의 혈액을 증가되어 박동이 많아지고. 위와 간, 폐도 위로 밀려 올라가 숨이 쉽게 차고 힘이 듭니다.
뇌하수체와 갑상선의 크기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산모에게 있어서 이런 변화는 출산 후 3개월이 지나야 정상적으로 회복됩니다. 분만과정을 통해 탈진된 기운이 회복되지 않을 때, 분만 과정에서 발생한 어혈이나 독소가 뼈와 관절, 근육에 머물 때, 그리고 산모의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할 때 많이 나타납니다. 정상적으로 회복되어야 할 산모의 신체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회복이 덜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 즉 육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을 일명 ‘산후풍’이라 부릅니다.

천의 얼굴 산후풍
산후풍은 병명처럼 그 증상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각 개인의 신체적 여건과 체질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 다양합니다. 그 중에 산모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증상이 찬바람을 쐬었을 때 시린 증상인데, 이 또한 일정 부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발바닥만 시리거나 머리, 등만 시리기도 한다. 때론 옷을 두텁게 껴입고 방 온도를 높여도 추운 증상이 가시지 않고 찬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합니다. 산모가 나이를 들어가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과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출산 후에 나타났다고 하며, 어떤 여성은 출산한 달만 되면 몸이 아프다고 하는 특이한 증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록으로 알아보는 산후풍!
현대의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산후풍’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고대 의서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대의 의서인 천금방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산후에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신체가 강직되어 뒤틀어지는 바람이 생긴다.’
송나라 때에 최초의 산부인과 의학서인 ‘부인대전양방’에는 ‘바람과 한기를 피하지 않고 옷을 벗고 목욕을 하거나 찬물에 빨래를 하면 그때에는 크게 나쁜 것을 모르나, 한 달 후에는 피로가 생겨 팔, 다리, 허리, 허벅지가 시큰거리고 시리면서 아프고 뼛속까지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이는 치료하기 어려우며, 산모는 100일 동안 몸조리를 잘해야 건강이 회복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산후풍’이란 출산 후에 발생하는 ‘출산후유증’을 말합니다. 여기서 ‘산후풍’이라면 풍이 문제가 됩니다. ‘풍’이란 것은 몸에 바람이 들었다는 뜻이므로 ‘풍’은 몸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아프고, 저리고, 시리고, 근육이 뭉치고 하는 그 외에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 고생을 합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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