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 한의건강 – 월경이 없습니다.

문)열여섯이 되는 둘째딸이 월경이 없습니다. 평소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데 그것도 원인이 되는지요.

원발.속발성 무월경으로 분류 12~15세가 정상 초경기

답) 여성만이 가지는 월경은 보통 12~13세에 시작되어 49~52세를 전후하여 폐경이 될 때까지 매달 한 번씩 있게 되는데 초경이 시작되면서부터 여성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어 여성다운 몸매와 성숙한 여성으로서 임신과 출산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을 무월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월경이 시작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월경이 나오지 않는 원발성 무월경과 정상적으로 월경이 있다가 중도에 소실되는 속발성 무월경으로 분류됩니다. 보통 원발성 무월경은 임상적으로 16세를 기준으로 하고 첫월경은 동양여성의 경우 12세부터 15세까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이것도 문화수준이 높으면 1년정도 빠릅니다. 그러나 초경은 개인차가 있어서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발육이 부진한 허약아동의 경우 18세 이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양방에서는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월경통, 이상자궁 출혈 등을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보기 때문에 치료는 호르몬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무월경을 내적원인과 외부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부적 원인으로는 희노애락등의 감정의 지나침, 외부적 원인으로는 음식이나 한랭한 기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무월경은 크게 빈혈이나 혈액량의 절대부족으로 인한 혈고경폐와 혈액 순환장애로 인한 혈체경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혈액부족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출혈이나 외상으로 인해 혈액손실이 과다했거나, 식사 시간 및 양의 불규칙 등으로 비위를 손상시켜 음식물로부터 혈액이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몸의 진액부족등으로 인한 내열, 간장이 화기로 혈액이 말라버리거나, 만성적인 소모성 질병이 있어 혈액이 마르거나, 콩팥이 허약하여 혈액을 저장하지 못하면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혈고경폐의 경우는 무월경이 있으면서, 허약하고 창백한 안색에, 기운이 없고 피곤해 하고, 땀도 잘 흘리고, 식사도 소량씩 하고, 어지러워하거나,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가슴 부위에 열감을 느끼거나 변비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치료 처방으로는 인삼양영탕이나 십전대보탕, 귀비탕, 육미지황탕 등을 증상에 맞게 가감하여 사용합니다.

혈고, 혈체경폐 증상따라 기혈 보하는 처방 쓴다.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혈체경폐의 원인은 크게 자궁중의 맥도가 통하지 않는 것이니, 자궁이나 그 부속기관의 신생조직, 즉 근종이나 육종, 악성종양 등으로 난소나 자궁이 압박되어 국소의 혈액순환이 장애되어 기능이 떨어진 것입니다. 그외에도 차고 습한 기운에 침범되거나, 날것, 찬 것을 많이 먹으면 혈액이 응결되어 통하지 못하여 무월경이 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비만한 경우 몸에 불필요한 찌꺼기인 습담(지방으로 생각할 수 있다)이 많이 쌓여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켜 대사장애로 난소의 기능이 저하 또는 위축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급격한 주위환경이나 신체의 변화, 지나친 생각이나 스트레스, 분노 등으로 울체되어 무월경이 됩니다.
혈체경폐의 증상은 월경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궁이나 부속기관에 근종이나 종양등이 있는 경우는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땡기는데 이 때는 산부인과에서 자궁초음파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차고 습한 기운에 침범된 경우는 머리나 몸이 아프면서 뒷목이 땡기고 허리, 무릎이 붓고 아프고, 대변은 무르거나 설사하고, 배가 아픈 등의 증상을 수반합니다. 몸에 지방 등의 습담이 과다하게 축적된 경우는 몸이 무겁고 피로하고, 배가 더부룩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나면서 토하고 소화가 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때로 냉이 나오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자궁 및 부속기관의 근종이나 육종, 종양 등의 기질적인 병변이 있을 경우는 양방병원에서 수술요법을 할 수 도 있으며,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자궁내에 한기가 침입하여 혈액이 응체되어 형성되었다고 보므로 자궁을 덥히면서 응체되어 있는 혈액을 제거하여 월경을 통하게 해서 무월경을 해소시켜 줍니다. 그리고 차고 습한 기운으로 인한 경우는, 따뜻하게 해 주고 습을 없애주고 몸에 습담이 과다한 경우는 담을 없애 기의 순환을 이롭게 하여 혈액을 순행하게 하고, 정신적인 원인인 경우는 울체된 것을 풀어주어 혈액의 흐름을 부드럽게해주어야 합니다. 주로 자궁을 덥히면서 습담, 어혈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온경탕이나 오적산, 도담탕 등에 가감하여 사용하면 큰 효과가 나타납니다.

[心身 건강 묵상]
우리는 세상 것에 듣는 귀가 너무 밝아 진정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합니다. 세상 것에 눈이 너무 밝아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합니다.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는 중복 장애인으로 살았던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나의 역경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역경 때문에 나 자신과 내 일과 나의 하느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헬렌 켈러는 육신의 눈과 귀가 먼 사람이었지만, 영혼과 눈과 귀는 성한 우리보다 오히려 더 밝고 맑았습니다. 우리의 영성 생활도 들리는 소리보다 더 깊은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보이는 것 너머의 더 먼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보고 듣는 것을 넘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늘 마음의 문을 열어 두어야 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있으면 사람들도 나에게서 자유를 느낍니다. 성령께서도 때맞추어 필요한 은혜를 주십니다. 자신도 남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니 우리 내면이 자유롭고 하늘나라의 신비와 깊은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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