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 한의건강 – 변비가 심해 짜증스럽습니다

Q)  변을 제대로 못보니 만사가 귀찮고 짜증스럽습니다. 얼마전 부터는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하며 얼굴에 뾰루지가 생겼습니다.

[心身 건강 묵상]

한 재상이 임금께 어떻게하면 깨끗한 충신으로 살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물이 가득든 그릇을 주며 물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정한 시간에 돌아오면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재상은 임금이 말한대로 물 컵을 들고 정해진 고을을 돌아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장 안에 떨어진 돈다발이 있었는데 그것을 못 보았는가?” 그가 대답했습니다. “보지 못했습니다.” 임금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궁녀 무리가 부채춤을 추며 행렬하고 있었느데 보지 못했는가?” 그는 대답했습니다. ” 오로지 임금님의 명령을 수행하려고 그릇의 물을 흘리지 않는 데만 온통 신경을 썻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 그러자 임금이 말했습니다. “깨끗한 충신으로 사는 방법은 이렇게 주변것에 마음과 정신을 빼았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적과 목표에 온 마음을 쏟는 것이라네.”


A) 요즘은 편리한 생활로 걷지않고 운동이 부족하며 스트레스, 음식의 지방질 과다와 불균형, 인스턴트 음식 섭취 ,공해 등으로 인해서 쉽게 변비와 생리불순, 생리통을 동반한 여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변비는 만병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즉 들어가는 상수도(음식물)이 있으면 나오는 하수도(배설물)이 잘되어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하수도가 막히면 곤란하듯이 인체의 하수도가 막히면 음식물의 노폐물이 쌓여서 썩은 기운과 대장의 독소 물질이 나와서 인체의 약한곳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뾰루지, 피부알러지, 두통, 복통, 복부팽만감, 기미등이 생깁니다. 그러나 변비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시중에 판매되는 설사제가 가미된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됩니다. 이러한 변비약을 습관적으로 장기 복용하게 되면 대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무기력하게되어 만성변비의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변비약을 과용하게
되고 습관성 변비가 되면 변비 치료가 어려워 집니다. 변비약을 끈게되면 변을 보기 어렵고, 몇일후 변을 본다해도 변이 시원치 않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변비 증상을 음증변비, 양증변비, 한증 또는 열증변비, 혈허증 또는 기허증 변비, 간실증과 간기울결변비로 구분합니다. 변비를 치료할때 어떻한 변비인가를 정확한 진단으로 구분하여 거기에 따른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만 완전한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 변비를 치료해보면 여자는 음체로서 몸이 차가워지기 쉬운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인한 혈허증, 냉증을 수반하고 생리통과 생리불순이 있으며 변비가 심한 분이 많습니다. 또는 스트레스 과다로 간기울결성 변비로 고생하기도 하고, 단순한 대장무력으로 습관성이고 피로감이 많은 변비증도 있습니다.

여성 변비는 대부분 하복부의 냉증을 동반하므로 어혈을 풀어 주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활혈거어제와, 온경통락시키는 처방을 사용하면 변비치료가 잘 되고 생리 불순도 개선되는 이중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전 방문한 변비 환자는 하복부 팽만감, 변비약의 상습복용,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시 검고 작은 괴상의 출혈, 빈혈과 기억력 저하로 고생했는데 치료후 모든 증상이 개선되고 변비가 치료되었습니다. 그후 몸이 가볍고 삶의 질이 향상되어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변비가 건강에 적신호임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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