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만약에 예언자라고하는것이 미래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라면, 아마도 제가 예언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지난 몇년간 칼럼에 연재했던 이야기들을 추스려 보면 예언자가 따로 없더군요.

2009년 경에 사람들이 경제가 더블딥에 들어서니 어쩌니 하면서 다시 집값이 폭락을 한다고 할때 제가 한 이야기가 ‘ 아마도 지금이 가장 하한선에 가깝거나 아니면 지역에 따라 이미 반등이 시작된곳도 있을지 모릅니다.’ 였는데, 4년 여기 흐른 지금 돌이켜 보면, 2009년 이후로 대부분의 지역이 반등세로 들어섰고, 지금은 완연한 반등세에 들어섰음을 누구나 알수 있습니다. 2011년경에 사람들이 앞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타려면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릴거라고 이야기들을 할때 제가 칼럼에 쓴 이야기는 ‘1 – 2 년 사이에 안정세로 들어서지는 않겠지만, 3-4년 혹은 아무리 길어도 10년 까지 걸리기에는 힘들지 않을까요?’ 였는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워싱톤주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현재 대도시를 중심으로는 완전히 안정세에 들어섰고, 중소 도시들도 이미 안정세로 들어가는 초입에 들어서 있습니다. 작년 말 즈음해서 이자가 바닥을 쳤을때도 많은 사람들이 이자가 2% 대로 내려간다고 이야기를 할때 제가 한 이야기는 ‘은행도 이문이 있어야 장사를 하는데, 지난 수십년의 미국 역사가 11 – 13 %의 이자가 대부분이었고, 80년대는 무려 21% 대의 이자률에도 집을 샀는데, 3% 대의 이자는 반드시 올라가야하고, 어쩌면, 수개월 이내에 올라갈것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자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서 재융자를 3.75% 에 소개를 해주니까, 너무 높다면서 이자가 더 내려가기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재융자는 집을 사는것보다 이자가 조금 더 높다는것을 감안하면 좋은 조건이었는데, 아마 그 분은 그때의 결정을 다시한번 생각할 것입니다. 지금 이자는 5% 에 가깝습니다.

지나고 보면 신문과 방송에서 떠드는것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 이야기를 비웃었는데, 현실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것이 현실화 되었습니다. 제가 무슨 그리 대단한 예지 능력이 있는것이 있는것도 아니고, 경제학 노벨상을 탄것도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에 있다보면, 보고 싶지않아도 보게 되고, 알고 싶지않아도 알게됩니다. 매일 매일 수많은 곳에서 이메일이 날아오고, 집을 사고 팔다보면, 그 흐름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허공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를 규합해서 잠시 생각을 하다보면, 그 답을 보게 마련입니다. 물론 제가 과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들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할때도 저와 같은 의견의 기사들을 간간히 보긴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매스미디아에서 저와 같은 의견을 많이 보지못한 이유는 아마도 그 기사들이 팔리지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것을 보고 듣고 싶어하는것을 보기때문일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현재에서 과거를 되집어보면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예측한다는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지난 4-5년 동안에 집값의 하락세는 이미 많은 부분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차근차근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어느 동네나 그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있고 대개는 그 가치를 넘어서는 경우는 많이없습니다.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밸류가 올라가지전까지는 말입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들어섰다고 보는것이 맞고, 앞으로는 차근차근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조금씩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흐름이 거꾸로 갈일은 아마도 래이니어화산이 폭발하기보다 힘들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