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인이 필요할까?

가끔 이름도 신분도 밝히지 않는, 혹은 못 밝히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말이 셀러에게 사기를 당했는데, 어떻게 해결을 해야하는거냐는겁니다. 제가 하는 가장 첫번째 질문은 계약서를 읽어봤냐는겁니다. 대부분의 답은 아는 사람끼리 무슨 계약서입니까. 그냥 믿고 사인하고, 그랬는데, 이제와서 사람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그럼 한가지 질문을 더 해보죠? 그 믿을수 있는, 아는 사람, 혹은 이민살이에서 만난 그 귀인을 만난지가 얼마나 됐고, 얼마나 깊은 관계냐는 거죠. 문제의 핵심은 사람은 돈앞에 장사가 없고, 모든것은 서류로 적어서 서명한대로 진행이 된다는겁니다. 바이어와 셀러 혹은 건물주와 세입자간에 하도 많은 일들이 있기에 계약서에는 아예 ‘ 모든것은 서류로 적어서 서명을 하여야하며, 말로 한 어떠한 계약도 그 법적 효력이 없음’ 이라고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계약서를 소홀히 하고 심지어는 읽어보지도 않고 서명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항의 하는것이 그 많은 서류를 어떻게 읽어보냐고 하는겁니다. 많은 돈이 오가는 거래에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해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계약서 인데, 그것 조차도 읽어보지를 않고 일을 진행한다면, 상대방을 탓하기전에 계약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서명한 자신을 탓해야할것입니다. 계약서는 받드시 읽어보아야하고, 자신이 읽어보기가 힘들다면 전문가를 찾아가야할것입니다. 전문가라고 하면, 상법 전문 변호사가 될수도 있고, 사업체 전문 부동산 중개인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변호사건 부동산 중개인이건, 모두 자신의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개략적인것은 알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해보지않은 일은 그 깊은 속까지 아는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이민 전문 변호사를 붙잡아놓고서 자신의 크레팃 교정에 대해서 상의를 한다면, 마치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가서 충치를 뽑아달라는것과 진배없습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중간에 부동산 중개인을 끼지않고 셀러와 직접 거래 하고자 하 는데, 그것이 약간의 가격은 조정하겠지만, 과연 자신이 얼마나 그 거래에 관계되는 법령들을 잘 이해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할것입니다. 제 주위에도 우연하게 주인과 연락이 되어서 직접 거래를 하면서 좋은 가격으로 사업체를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잘 되는경우만이 있는것이 아니고, 인생살이에는 항상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이 잘 진행이 되지를 않고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것입니다. 경험있는 부동산 중개인과 처음부터 상의를 했다면, 문제 자체가 발생하지않았을일을 서류에 서명을 다 하고서, 일이 끝난 한참후에 부동산 중개인을 찾아가면, 그 해결방안이 없을수도, 혹은 있다고 하더라도 무척 어려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할수도 있는겁니다.

정히 부동산 중개인이나 변호사를 찾아가기 싫다면, 자신이 무엇을 계약하는지, 그리고 어떤 서류에 서명을 하는지 꼼꼼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서명하는 한장 한장이 자신의 인생을 고달프게 혹은 즐겁게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중개인이나 상법 변호사를 찾아가서 상의를 하면, 자신이 놓칠수 있는 모든것을 꼼꼼히 살펴줄수가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