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이 괜찮죠?

요즘들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묻는 질문이 요즘 부동산 시장이 많이 좋아지지않았냐하는것입니다. 불과 2,3 개월전만해도 부동산시장이 엉망이 아니냐고 묻던 사람들이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부동산 시장 그 자체가 변했을까요? 불과 3,4 개월만에 과연 무엇이 변했는지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동산 시장은 사람들이 부동산 시작이 폭락하기 시작했다고 ‘느꼈던’ 2008년 이나 2013년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현실은 이미 2008년 당시 이미 폭락한 뒤였지만 말입니다. 당시에도 항상 복수 오퍼는 들어갔고, 물건은 많이 없었고, 아침에 나오면 오후에 오퍼를 넣어야 겨우 살수있었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상항이 변한것이 별로 없습니다. 복수오퍼라는것은 2개이상의 오퍼가 들어가면, 2개가 들어가건 30개가 들어가건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오퍼가 들어가도 결국은 내가 사던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이 사던지 둘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차이는 미디어에서 집값이 올라간다고 이야기하고 기사가 더욱 많이 양산되는것이 틀립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미디어는 자극적인 기사를 써야 소비가 됩니다. 그러기에 더욱 자극적인 기사를 양산하는데 이것이 사람들을 자극하지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조금 더 기다리는것이 잘못된 판단이 아닌가 하고서 시장에 나오는데, 마침 물건이 많이 없다보니 뉴스가 맞나보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입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제한된 경험이긴하지만, 제가 주로 일하는 페더럴웨이와 벨뷰를 중심으로 보면 작년 10 월경 부터 올 4월까지 시장에 나오는 Short Sale 과 Bank own 물건이 현저하게 줄어드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매년 한차례씩 그런 일이있었기에 연례행사인가 보다했는데, 3개월 넘게 물건이 나오지 않으니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 새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의 시장은Short Sale 과 Bank own 물건이 주도를 하고있기에 공급이 딸리면, 집값 급등의 시작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5월들어서 다시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정상적인 물건들도 조금씩 공급이 되기 시작하는것입니다. 그로인해서 전체적인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6년여를 보면 집가격은 차근차근 오르고 있었고, 세월이 지나서 뒤를 돌아보니 ‘아.. 이만큼 올랐구나’ 하고 느끼는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그동안은 관심이 많이 없었기에 피부로 느끼지를 못했지만, 이제 시장에 나와서 보니 작년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느끼는것입니다.

부동산시장은 30년을 주기로 폭등과 폭락을 거듭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억을 못하는 이유는 지금 이 부동산 시장에 있는분들이 30년 뒤에는 아마도 저를 포함해서 부동산시장을 주도하는 세대가 아닐것입니다. 그러기에 30년 뒤에는 똑같은 일들이 벌어져도 기억을 못하는것이고, 같은 이유로 30년 전의 기록은 남아있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에 있는사람들은 30년이라는 세월의 크기가 너무 크기에 잘 기억이 나지를 않는겁니다.

지금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기에는 ‘끝물의 시작’ 이 적절하지않나 합니다. 부동산 시장은 2008년 이후로 꾸준히 올라가고있었는데, 미디어에서 포문을 열기시작했으니, 이제는 더이상의 하락은 있을수가 없고, 차근 차근 올라가는 길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