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 주의 – 무의식의 세계4

초현실주의 네번째 시간으로 지난 시간에는 달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달리와 함께 필자가 좋아하는 거장, 르네 마그리트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기로 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이 사람 참 머리가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했던 생각이 난다. 고정관념을 뒤집은 발상, 정말 마그리트는 필자에게는 천재 화가였다.

르네 마그리트 – 꿈속의 환상

르네 마그리트도 달리 처럼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리면서 불안정하고 비이성적인 영상들을 창조한 화가이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브뤼셀에서 미술공부를 시작하였고 처음에 마그리트는 화가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고 벽지나 의류 광고 디자인을 하는 상업 디자이너였다. 화가로서의 초기 작품들은 미래주의와 입체주의 성향을 나타냈으나 이후 초현실주의 화가인 키리코의 영향을 받아 초현실 주의 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 하였다.

주로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상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것과 반대 되는 요소들을 그림 안에 배치하는 형식인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하였다
.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감각을 뒤집고 관습을 거부하며 그의 철학적 창의성을 회화성에 표명함으로서 신비한 분위기와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 전환의 기법으로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마치 어떤 불가능한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애썼던 것이다.

그의 그림 중에서 《이미지의 배반》
(La trahison des images)은 그의 대표작이자 그의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흔한 파이프가 그려져 있지만 그 아래에는 ‘Ceci n’est pas une pipe’(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관습에 따르면 파이프를 재현한 그림 속의 파이프는 파이프가 맞지만, 마그리트는 관습적 사고방식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림과 문장을 모순적으로 표현하였다. 미술가가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대상의 재현일 뿐이지, 그 대상 자체일 수는 없다고 역설한다.

마그리트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에서의 팝아트와 그래픽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고, 대중매체의 많은 영역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


《이미지의 배반》(La trahison des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