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 노인건강과 근감소증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요통으로 저희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허리운동만 열심히하셔도 저희 요통 환자분들 중에 50%는 치료 없이 완쾌됩니다.” 입니다. 즉 근력 저하가 요통의 주요 원인이란 의미입니다. 특히 근력이 점점 감소하는 노년층 환자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운동 부족이 원인이 아니라 병적으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이 있는데 이를 근감소증이라고 합니다.

근감소증은 미국 등 서구 사회에서는 이미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지만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비로서 통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에게는 10%, 80대 이상에게는 20~40% 정도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근감소증은 골격근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크게 줄어드는 증상을 말하며 제대로 걷기 힘들어져 낙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사람은 30세가 넘으면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면서 매년 1% 정도의 자연스러운 근육량 감소가 발생합니다. 만약 근육양이 빠른 속도록 줄어든다고 의심된다면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법 (DEXA: Dual Energy X-ray)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음에도 아침에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걷는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거나 계단을 오르기가 많이 힘들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으며 주치의를 찾아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근감소증의 주요 요인은 고령이며, 불충분한 단백질 섭취나 운동부족 역시 근감소증의 주요 원인입니다. 근감소증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병입니다. 일반 노인에 비해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들은 근감소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습니다. 만약 넘어지기 쉬운 근감소증 환자가 골다공증을 동반하게 되면 골절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근감소증으로 인한 척추 주변의 근육량 감소와 척추의 노화가 맞물려 각종 척추질환과 허리디스크 발생 확률이 높아져 요통이나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근감소증은 노년의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주 3회 정도의 근력운동으로 미리 근육의 양을 늘려 놓는 것이 좋으며, 50대 이상인 경우 부상을 막기 위하여 근력운동의 강도는 줄이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효과적인 근력 향상을 위해서 근력운동과 함께 단백질의 충분한 섭취가 큰 도움이 됩니다. 근육의 주요 원료가 되는 단백질은 달걀, 쇠고기, 콩, 우유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또한 근육의 단백질 합성을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필요하며, 뼈가 칼슘을 원활하게 흡수시키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는 뼈와 근육 모두를 튼튼하게 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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