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삐었다면 SPRAIN(염좌)일까요 STRAIN(좌상)일까요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말들이 있습니다. 한국말 중에 ‘가르치다’ 와 ‘가리키다’ 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르치다는 지식이나 이치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한다는 의미로 ‘학생들이게 수학을 가르치다.’ 라는 표현으로 사용되며, 가리키다는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 보이거나 알린다는 의미로 ‘그의 손가락은 북쪽을 가리킨다’라고 사용합니다. 하지만 가르치다 와 가리키다를 잘못 사용하더라도 그 의미를 전달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글학교를 졸업한 막내 딸에게 종종 지적을 받습니다.) 의학용어에도 비슷한 단어들이 있는데 흔히 삐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염좌’ 와 ‘좌상 ’이 그것들입니다. 특히 영어로는 삐었다는 말을 SPRAIN또는 STRAIN으로 쓰기 때문에 한국말 보다 더 헷갈립니다. 여기서 자란 미국인들도 두 단어의 차이를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이번 회에서는 두 단어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PRAIN(염좌)와 STRAIN(좌상)은 이름 뿐만 아니라 증상까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를 더욱 헷갈리게 합니다. 두 단어는 연부조직이나 관절 주변의 늘어남이나 손상을 묘사합니다. 갑작스럽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급성으로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오랫동안 누적된 스트레스에 의한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PRAIN(염좌)의 사전적 의미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손상입니다. 넓은 의미로 근육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주로 인대 손상에 국한시켜 사용합니다. STRAIN(좌상)은 근육이나 건(힘줄)이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손상을 의미합니다. 즉 손상 부위가 인대인지 아니면 힘줄을 포함한 근육인지 그 위치에 따라 증상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참고로 인대와 근육의 역할의 차이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인대(LIGAMENT)는 관절 주변의 뼈와 뼈를 고정하여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MUSCLE)은 관절의 각도를 바꾸는 즉 실질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조직이며, 힘줄(TENDON)은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두 증상은 공통적으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하며 유연성과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합니다. SPRAIN(염좌)는 관절 주변에 멍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STARAIN(좌상)은 근육의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SPRAIN(염좌)의 통증이 더 심하며 회복 시간도 더 많이 걸립니다. 두 증상 모두 손상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누는데, 조직이 늘어난 경우는 1단계, 늘어나면서 부분적으로 찢어지면 2단계, 그리고 완전히 찢겨 나가는 손상을 입으면 3단계로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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