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2)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지난회에 이어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생활 속 조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노인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구나 카펫 밑에 전깃줄을 감춰두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가전제품의 전깃줄을 잘 정돈해서 발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방바닥이나 복도와 계단에 발에 걸릴만한 잡동사니들이 없도록 합니다. 카펫 등 바닥에 깐 것들은 양면 테이프 등으로 잘 고정하여 미끄러지거나 끝부분이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화장실은 낙상사고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입니다.
따라서 가족 중 노인이 있다면 반드시 화장실과 욕조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나 테입 등을 설치 하고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노인이 앉을 때, 일어설 때, 이동할 때 잡거나 기댈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밤 중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많으니 침심, 복도, 계단 그리고 화장실 사이에 적절한 조명이 비춰져서 어둡지 않게 해야 합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안정제나 근육이완제, 고혈압약 등에 의해 낙상 사고가 잘 일어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의사나 약사를 통해 평소 복용하는 약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부작용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합니다. 음주 또한 주의하셔야 하는데 이미 평형장애가 있는 경우 아주 적의 양의 알코올 섭취에도 낙상을 입으실 수 있으니 술은 가급적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인병이나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시는 경우 알코올 섭취는 균형감각을 떨어지게 할뿐만 아니라 의식을 흐리게 하여 낙상을 당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의사나 약사의 지도를 잘 따르셔야 합니다. 질병이 생기거나 나이가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급격한 자세변화로 인해 평형감각에 일시적으로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갑자기 고개를 돌리면 어지러움증이 생겨 낙상을 당하실 수 있으니 급격한 자세 변화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이 저하로 인하여 낙상을 입으시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으시다면 안과 검진을 받으셔서 눈에 질병이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시력이 좋지 않으시다면 적절한 안경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미관이 좋고 사용이 편리한 다초점 렌즈도 사용되는데, 개인의 차이에 따라 적응이 되지 않아 발을 헛디뎌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검안사와 충분히 상의 하시고 몇 주간 적응기간을 두어 본인에게 잘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높은 곳에 물건을 놓거나 이미 놓여 있는 물건은 꺼내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리기 위해 의자에 올라서거나 지붕에 오르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하다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떨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의자나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안정감이 없는 탁자나 식탁을 짚고 일어서다가 자칫하면 탁자와 함께 넘어질 수 있으며 팔걸이가 없는 소파나 침대에서 일어날 때에도 주의하여야 합니다.규칙적인 운동은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균형감각을 증가시켜 줍니다. 실제로 낙상 위험율을 17% 정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내/외에서 운동 하실 때에는 반드시 발에 꼭 맞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었있는 신발을 신도록 합니다. 외출 할 때 필요한 경우 지팡이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다음 회에서는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