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무 치과 – 임플랜트 깡패?

요즘은 한국 방송을 보면 깡패란 말이 심심치 않게 많이 쓰이는 것을 보게 된다.  음원 깡패, 맛의 깡패, 실물 깡패 등등의 새로운 뜻으로 깡패란 말이 쓰이게 되는 것을 본다.  원래 깡패란 말은 별로 좋지 않은 말이다.  폭력이나 행패를 부려서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이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요즘에는 이런 말에 다른 말을 붙여서 다른 뜻을 전하고 있다.

음원 깡패란 노래가 뛰어나서 음반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맛의 깡패란 다른 음식보다 너무 맛이 좋아서 맛을 장악한다는 의미가 되고 또 실물 깡패란 실물이 훨씬 잘 생겨서 뛰어나다는 뜻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좋지 않은 깡패란 말이 이제는 너무 뛰어나서 장악한다는 좋은 뜻이 되어 버렸다.  참 살면서 이렇게까지 언어를 조합하여서 새로운 뜻을 부여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자 그럼 오늘의 케이스를 보기로 하자.  이 여자 환자분은 예전에 앞니에 사고를 당해서 앞니 두개를 잃어버린 환자 분이었는데 굉장이 까다로운 케이스 였다.  첫째로 우리의 얼굴의 이미지를 만드는 앞니가 두 개나 없는 케이스였고 그리고 잇몸 밑의 치조골도 많이 망가진 케이스였다.  또한 환자의 기대치도 워낙 높아서 왠만해서는 만족시키기 어려운 환자 였다.  그리고임플랜트를 심는다고 하여도 임플랜트가 두개가 바로 나란히 옆으로 들어가야 하는 케이스 여서 더욱 까다롭기 짝이 없다.  임플랜트와 자연치와의 치료는 주변 자연치가 심미적으로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이쁘게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임플랜트가 임플랜트 옆에 나란히 심을때는 임플랜트 윗 잇몸이 아치(arch shape) 모양을 그리는 대신에 평평한 블락 모양을 그리거나 사이가 뜨기 때문에  앞니가 훤히 보이는 곳에 임플랜트 두개를 나란히 심어서 환자가 만족할 정도의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케이스는 정말로 임플랜트 깡패가 나타나서 이겨줘야 하는 케이스였다. 

   일단 임플랜트 수술과 함께 치조골 재생술을 시도하여서 임플랜트 주변으로 수평적, 수직적 치조골을 재생 시켰고 그리고 임시 보철을 통해서 주변의 잇몸을 성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후에 마지막 보철로 마무리 한 케이스였다.  지금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사진을 보면 좀 더 아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래도 다행히 환자분은 치료에 만족하셨고 지금도 주변에서 자기 치아를 자랑하고 다닌다고 말을 들을때 나 나름데로 흐뭇한 맘이 든다.  이런 케이스를 만나게 될때마다 임플랜트 깡패가 되서 환자분들의 맘에 들게 치료가 나오기를 매번 기원한다.  그리고 내가 또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이런 어려운 케이스가 있다면 실력 좋은 임플랜트 깡패를 만나는 것도 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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