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랜트의 메일 맨…

90년대에 농구를 좋아한 사람은 그 시절의 유명한 농구 선수 한 명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제일 많이 기억되는 농구 선수는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선수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많이 기억한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선수는 칼 말론 이라는 선수로 별명이 The Mailman 이라는 선수이다. 왜 이 선수 별명이 메일 맨이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메일 맨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이 선수는 팀에게 꼭 필요한 것을 배달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팀이 꼭 한 점이 필요할때 이 선수는 팀에게 필요한 꼭 한점을 배달한다. 팀이 꼭 리바운드가 필요할 때 이 선수는 꼭 필요한 리바운드를 배달한다. 이렇게 필요한 것을 꼭 배달하는 선수…즉 팀의 메일 맨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임플랜트에서도 꼭 필요한 것을 배달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임플랜트 케이스.

아마 이 케이스가 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배달한 케이스 일것이다. 이 환자는 30대 초반에 벌써 많은 치아를 잃어버린 환자 였다. 예전 필리핀에서는 치아를 살리기 보다는 발치해 버리는 경우가 빈번하여서 이렇게 지금은 남아 있는 치아가 별로 없다. 그리고 더욱 어려운 것은 이 환자의 상악과 하악의 관계는 부정 교합중에서 제일 다루기 힘든 심한 주걱턱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상악과 하악의 아치 디스크래펀시 (Arch Discrepancy) 즉 위 아래의 턱의 사이즈가 다른 상태도 포함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는 아래 치아가 위의 치아보다 많이 튀어나와서 치아를 수복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교합을 이룰 수 없는 상태였다. 이렇게 오랫 동안 부분 틀니를 가지고 생활하였지만 임플랜트로 부분틀니에서 벗어날 것은 꿈도 꾸지 못했던 환자 였다.
이 케이스를 맡은 나로서도 결말이 어떨지 장담하기 어려운 케이스였다.하지만 모델을 통해서 미리 보철의 방향과 주걱턱을 보정을 계산하였고 또한 환자와도 충분한 상의를 통해서 보철의 관리법을 교육한 다음에 케이스를 딜리버리 할 수 있는 경우 였다. 그래서 살릴 수 없는 치아는 발치와 동시에 4개의 임플랜트를 심어서 그 위에 스쿠루 (Screw-Retained Implant Bridge) 이용한 브릿지로 마무리 된 케이스 였다. 또한 스쿠루에는 액세스 홀을 두어서 나중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브릿지를 분리할 수 있는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보철로 진행하였다. 지금도 이 환자를 보면 나도 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딜리버리 했구나 라는 느낌에 맘이 따뜻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