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집에 잔디가 없다면

임플랜트를 하면서 가장 환자분들의 이해가 떨어지는 부분이
임플랜트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들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는 시술하는 담당의도 이런 잇몸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실수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우리의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은 크게 부착 치은과 점막 치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치아 밑으로 단단하게 붙어서 움직이지 않는 잇몸이
부착 치은이고 그리고 그밑 부분의 선 분홍색의 부분이 점막 치은이다.
부착 치은은 치아 주변에 단단히 붙어 있으면서 음식을 씹을때나 입안에서 일어나
는 각종 활동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해 준다. 그리고 점막 치은은 신축성이 많아서
우리가 갑자기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었을 때 그 음식을 물고 있을 수 있게 한다.
더 쉽게 이야기 하면 옆의 볼을 잡고 당겼을때 늘어나는 부분이 점막 치은이고
늘어나지 않고 치아에 딱 붙어 있는 부분이 부착 치은이다.
이 부착 치은이 많아야잇몸 퇴축도 덜 되고 치아도 오래 갈 수 있다.
임플랜트도 마찬가지로 임플랜트 주변에 부착치은이 많아야 임플랜트 주변으로 파고 드는
음식들이나 이물질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다.
만약 이런 부착 치은이 없이 그냥 점막 치은만 있다면 임플랜트 주변의 잇몸 퇴축이
일어나기도 하고 또한 여러가지 이 물질이 그 사이로 파고 들어서 주변의 골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임플랜트 주변에 부착 치은이 없고 점막 치은만 있어서
발생한 골 손실과 잇몸 퇴축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 분들은 그냥 임플랜트만 하면 되지
뭔 잇몸 수술까지…라고 하면서 별 중요성을 부여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시술하는 의사들도 환자에게 많이 권하지 않게 된다.
왜냐면 치료의 동의도 얻기 힘들고 임플랜트 치료 비용도 좀 더 많아 지기 때문이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든다면 임플랜트를 집이라고 한다면
이 부착치은은 집 주변의 잔디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일단 집 주변에 잔디가 없이 그냥 흙으로만 조경되어 있다면 집이 이뻐보이지 않는다.
물론 잔디를 없이 집만 덩그라니 지을 수 있고 살수도 있다.
그러나 잔디가 없으면 일단 집 주변의 흙들이 잘 씻겨 내려가서 집의 기초를
노출 시킬 수가 있듯이 임플랜트도 이런 부착 치은이 없으면 임플랜트의 노출과 나중에는 실패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