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 생활상식 – 학자금 지원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어필 편지’ 보내야…수 만 달러까지 더 받을 수 있어

대학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초조한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이미 UW을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으며,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3월 중 합격 통지를 보내게 된다.

합격 통지와 비슷한 시기에 각 대학에서는 대학이 정한 학자금 지원 내역을 각 합격자들에게 통보하는 ‘학자금 지원 편지 (financial aid ward letter)’를 보내온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기쁨은 비할 바 없이 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그와 동시에 대학 학자금 마련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이 같은 고민의 대부분은 원하는 대학에서 받은 학자금 지원 편지의 내용이 가정의 재정상태를 고려할 때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비롯된다. 적지 않은 가정에서 학자금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1순위 선택 대학과 학자금 지원이 보다 많은 2, 3순위 대학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는다. 학생의 평생을 좌우하는 대학 선택이 불행히도 학생의 꿈과 희망 보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상황에 있는 학생들에게 무슨 대안이 있을까.

그런데 이런 고민은 첫 번째 이유는 대학이 보내온 ‘학자금 지원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데서 비롯된다. 대학 학자금 지원 신청을 위한 FAFSA나 CSS Profile 등의 양식은 학생과 가정의 재정 상태에 대한 정보를 기계적으로 반영하는데 그칠 뿐 이들 양식에 반영된 숫자 이외에 각 가정의 특별한 상황에 대한 고려가 반영되지 않는다. 즉, 숫자나 데이터로 설명이 불가능한 각 가정의 특수한 사정을 대학에서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FAFSA 등을 통해 학자금 지원 신청을 한 후 부모님이 실직을 하거나, 집안에 아픈 사람이 생겨 병원비가 크게 발생했거나, FAFSA를 신청할 때 반영된 소득이 예년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았거나 등 가정의 특수한 사정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그런 사정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이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정해 준 것이라면, 현재 해당 가정의 재정 능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학교 측에 보다 많은 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학자금 지원에 대한 어필 (financial aid appeal)’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어필 절차는 학생이 지원 내역에 대해 추가 고려를 요청하는 어필을 했을 경우에 해당 학교의 ‘학자금 지원 오피스’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학생의 상황을 다시 리뷰하고 다른 사정을 고려한 후 학자금 지원 내역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만약 이 같은 어필이 받아들여진다면 학자금 지원 오피스는 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 내역을 변경해 보다 많은 지원 제공한다. 많은 학교들이 이 같은 어필을 위한 공식적인 채널을 열어 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채 1차로 주어진 ‘학자금 지원 편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많은 대학 학자금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학자금 지원을 위해 보내온 첫 번째 ‘지원 편지’의 내용은 학교가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 금액일 뿐이므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떻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서 무상 보조금 (grant)가 수 천 달러 수준에서 수 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필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더 많은 학자금 지원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학교 측에 학자금을 더 받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내서 설득력 있게 설명할 것이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격적인 어필은 학교에 어필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가 되면 학교의 학자금 지원 오피스는 비슷한 어필 편지를 보내오는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양의 편지를 받게 된다. 따라서 어필 편지는 짧고 간결하게, 그러나 임팩트 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도 많다. 다음 주에는 어필 편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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