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 생활상식 –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 종류에 따라 이자율, 조건 크게 달라…전문가의 조언 필요

대학 학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장학금 (scholarship)이나 무상보조금 (grant) 등 소위 ‘공짜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충분한 금액의 공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님의 저축이나 소득을 통해 학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또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학자금 대출이 최후의 선택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이 빌려야 한다면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가장 적은 액수를 빌릴 수 있는 것이 좋다. 각 대학이 학생 앞으로 보내오는 ‘학자금 지원 편지 (financial award letter)’에는 많은 경우 학생이 빌릴 수 있는 학자금 대출의 종류와 금액이 포함되어 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짜피 빌리는 돈인데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사실 어떤 종류의 대출을 받느냐는 나중에 대출을 갚는 과정에서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학자금 대출은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Federal Direct Loan Program을 이용하는 경우다. 이 연방정부의 Direct Loan에는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다. 그 첫번째 종류는 Direct Subsidized Loan이다. 이 종류의 대출은 연방정부의 규정에 따라 학자금 지불 능력이 일정 수준 이하인 학생들, 즉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이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대학에 등록해서 학생의 신분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이자가 증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어떤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Direct Subsidized Loan을 통해서 1만 달러를 빌렸다고 할 때, 이 대출의 이자율이 얼마로 정해져 있든지간에 학생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는 이자가 붙지 않아서 졸업할 때까지 4년이 지나도 1만 달러의 대출 잔액이 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같은 이자 증식 유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이 반드시 half-time 이상 학교에 등록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종류의 대출은 졸업한지 6개월 후부터 대출을 갚기 시작해야 하는데 그 6개월 기간 동안에도 이자가 붙지 않는다.

두번째 종류의 대출은 Direct Unsubsidized Loan이다. 이 대출은 학생의 재정 상태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대신 학생의 대학이 해당 대학의 총 학비 (Cost of Attendance, COA), 학생이 받는 다른 종류의 학자금 지원 등을 종합해서 고려한 후 학생이 이 종류의 대출을 얼마까지 받을 수 있을지를 정해서 ‘학자금 지원 편지’에 그 금액을 보내오게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학생은 이 종류의 대출을 최대 2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라는 식으로 ‘학자금 지원 편지’에 디자인 되어 오는 것이다. 학생은 2만 달러의 대출을 모두 신청할 것인지, 아니면 그 중 일부만 빌릴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이 같은 종류 대출이 Subsidized Loan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학생의 재학 기간 동안에도 이자가 증식되어서 갚아야 할 돈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학생이 입학하면서 Direct Unsubsidized Loan으롱 1만 달러를 빌렸을 때 졸업하는 시점에서 갚아야 할 돈은 예를 들자면, 1만2천 달러로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세번 째 학자금 대출의 종류는 Direct PLUS Loan이다. 이 대출은 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빌리는 것으로 주로 학부에 다니는 부양 자녀나 대학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제공된다. 이 대출 또한 unsubsidized loan이기 때문에 학생의 재학 기간 동안에도 이자가 계속 증식되어 원금에 합산된다. 또한 부모의 신용 상태 (credit)을 확인한 후 대출 금액이나 조건이 결정되기 때문에 가정의 재정, 신용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상과 같이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반면, 돈을 빌리는 입장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정작 그 구체적인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연방정부 대출은 Direct Subsidized Loan이 가장 유리한 조건이고, 그 다음이 Direct Unsubsidized Loan, 끝으로 Direct PLUS Loan의 순으로 대출받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또한 같은 프로그램 내에서도 대출의 조건과 금액 등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학자금 지원 편지’를 받으면 전문가의 리뷰를 통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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