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티 라이트, 구리선 도둑과 전쟁 중

유틸리트 회사 시애틀 시티 라이트는 최근 구리선 도둑들의 기승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도둑들이 가로등에서 구리선을 잘라 가져가는 바람에 밤 거리의 가로등이 꺼져 주민들의 항의가
잇다르고 있다. 구리선 도둑은 지하를 파고 구멍을 만들어 전선을 자르고 뽑아 껍질을 벗겨
구리선 가져가고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거리에 사는 주민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인근 지역의 가로등이 대부분 꺼져
있어서 어두운 밤 거리를 경험해야 했다. 지역 주민 존 콜리씨는 “구리선 도둑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구리선을 훔쳐 간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 측은 “2019년에는 총 35건의 구리선 도난 사건이 있었고 최근 더욱
도둑들이 극성을 부린다”라고 밝혔다.

현재 시애틀 시티 라이트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거리를 따라 약 100 개의 조명, 화이트 센터의
세올라가든 인근의 40 개 조명, 홀피 팍 인근의 100 개 조명 및 레이니어 비스타일의 19 개
조명을 수리했거나 수리중에 있다.

구리선 재활용 업체 측은 현재 구리선이 파운드당 1.20달러 정도라고 밝히며 아직까지 재활용
업체로 구리선을 판매하고자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워싱턴 주 법에는 구리선을 판매하는
사람의 ID 번호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는 현재 끊어진 선을 복구하는 중이며 임시로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가로등 제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개별 조명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서 가로등이 고장 났을 경우 회사에서 바로 수리를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