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글자를 몇 살 부터 가르쳐야 하나요?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의 대표적인 화제의 하나는 자기 아이가 몇 살 때부터 글을 읽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글을 깨치는 것은 세상 지식을 혼자 힘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의 시작으로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경쟁시대 내 아이가 하루라도 빨리 글자를 깨우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일반적인 마음이다. 그래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가르치는 교육이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글을 빨리 깨치고 일찍부터 책을
읽는 것이 똑똑한 아이의 징표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아이에게 유리할까요?

일반적으로 글을 빨리 깨치는 아이가 똑똑한 아이라는 믿음이 널리 펴져 있다. 이 방면의 전문가들은 이른
시기에 글을 깨치는 능력을 영재성의 징표로 볼 필요는 없으며 너무 빨리 글을 깨쳐 혼자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뇌 발달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린아이들의 뇌 발육은 6~7세 이전에는 뇌를 이루는 3층(각각 생명, 감성, 지능과 관계된 영역)이 차례대로
고루 발달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2층의 감성 뇌가 충분히 발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감성 뇌가 발달하여야
할 시기에 한글을 배운다든가 영어를 배운다든가 하는 ‘공부’를 하게 되면 지능 뇌를 주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감성 뇌가 발달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고 뇌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의사소통에 중요한 감정을 발달시킬 수 없으므로 진정한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할 수 없으며
정서와 감정에 장애가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글을 배우는 것이 좋을까 ?

대답은 아이들이 문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때이다. 보통 만 4세부터 7세 사이. 감정고 관련된 영역인 우뇌는
6세부터 퇴보하기 시작하고 7세부터는 좌뇌가 발달하게 되어 이때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다시 말해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의 시기가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